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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하느님, 평택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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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5-11-01 00:32 | VIEW : 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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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하느님, 평택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31일 대추초교서 미사
배혜정 기자
"평화의 하느님, 평화의 땅이 미군기지로 확장되는 것을 막아내고자 매일 밤 촛불을 들고 있는 평택 주민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국방부의 대추초교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규탄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평화미사가 문규현 신부의 주례로 31일 오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서울, 의정부, 수원, 광주, 안동, 전주,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30여명의 신부들과 주민 50여명은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촛불 행사장에 모여 평화와 생명의 하느님에게 한반도 평화와 평택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가졌다.
지난 29일 부터 문정현 신부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등이 선도적으로 평택역 앞 농성을 들어간 후기 때문에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마을 주민들은 서로에게 농성자들의 안부를 물으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주말께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한껏 여민 주민들의 표정은 농성자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 지라 밝지만은 않았으나 미사가 진행되면서 부터는 기도를 하며 걱정과 불안한 마음을 조금씩 추스리는 모습이었다.
미사강론을 맡은 김영식 신부는 "지금 정부가 해야할 일은 강제토지수용이나 암암리에 선량한 주민들을 분열시키는 치사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대대로 일궈온 땅을 잃게 될 평택 주민들을 보고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들의 삶의 터전을 보존하고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위한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에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풀뿌리 민중들의 함께할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달라"며 12월 11일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 평화대행진의 성대한 개최를 염원했다.
아울러 농기구 대신 촛불을 밝히고 있는 평택 주민들을 위해서도 축복의 기도를 잊지 않았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미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주민들 사이에서 나즈막한 흐느낌이 이어졌다.
자신들의 삶을 터전을 지키고자 몸부림쳤던 지난 수년간의 힘든 시간들이 한순간 복받혀 오름과 동시에 따듯한 위로 받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문규현 신부는 성체를 나눠주며 주민들을 위로했고 주민들은 주한미군철거가로 화답했다.
미사를 마친 신부들은 같은 장소에서 10월 월례회의를 진행했고 곧이어 오후 7시 평택역 앞에서 열릴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다.
△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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