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시위가 시작되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두원정공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시청앞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들고 시청앞으로 갔습니다.
실은 오늘 1인시위에 참가키로했던 동지가 두원정공노동조합임원선거에 출마했기때문에 참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다른사람에게 부탁했었는데 그 동지를 대신해서 두원정공노동조합 현장 실천단 최동규, 이민호, 엄정흠 3명의 동지가 오셨습니다.
'3명씩이나 오셨네요?'묻자 '혼자하면 너무 심심하고 힘들것 같아 같이왔다'며 동지애를 자랑하셨습니다.
안성에 위치한 두원정공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97년 IMF전까지만 해도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희망퇴직, 명예퇴직을 이유로 현재는 600여명으로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1인시위 1번타자인 최동규동지에게 '몇년차세요?'물어보니 '10년차인데요, 현장에서 제일 막내에요...' '네???'
신규채용을 하지 않다보니 현장의 노동강도는 갈수록 강화될 수 밖에 없었다며 얼마전 근골격계질환 집단신청과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개선위원회'활동이야기까지 해주었다.
'한팀만 출마했으니, 당선엔 별문제 없겠지요?'라고 물으니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거기간동안의 노력,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신 멋있는 노동자, 두원정공노동조합 실천단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2분이나 1인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평택시청에 오셨습니다.
이렇듯 1인시위는 인기가 무척 좋답니다.
금요일 참여하시기로한 금속노조 만도지부 안경호수석부지부장이 현대하이스코연대집회로 참석하기 어려울것같아 오늘 오셨다더군요.
할 수 없이 안경호동지가 다음기회에 참여키로 하고 조명자님이 1인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안경호동지는 노동조합일을 잠시 접어두고 멀리 포승에서 일부러 나오셨는데 참으로 죄송합니다.
조명자님은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여성모임 세뜨랑대표입니다.
처음에 세뜨랑대표님이라고 해서 '어디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세요?' 라고 물어보았더니 조명자님은 웃으시면서 세뜨랑은 '세상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준말이에요'하시더군요. 얼마나 무안하던지......
조명자님은 합정동에 살고계신 고3딸을 둔 주부세요. 지난 1999년도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주최한 '시민학교'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 여성모임 대표까지 맡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평택에서 살고 있는 한 시민으로서 잘못된 정부의 정책에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고민스러웠다며 이렇게나마 힘을 보태줄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