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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인 1000여명 대추리 지키기위한 거리예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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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10-12 22:59 | VIEW : 2,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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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한다면 대추리를 지켜라"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위한 문예인들, 서울에서 공동행동 돌입
서정환 기자
평택 미군기지확장으로부터 대추리와 도두리를 지키기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공동행동이 서울 보신각 앞에서 시작된다.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1000인 문예인이 함께하는 20일간의 거리예술제'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행사에는 가요, 문학, 극, 영화, 춤, 전통예술,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예인 100여명이 참여하여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된다.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와 대추리ㆍ도두리 주민 주거권 옹호를 위한 문예공동행동 단체 '들사람들'은 12일 낮 11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약 한달 동안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문화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들사람들은 13일 저녁 7시부터 매일 같이 노래, 연극, 사물놀이, 굿, 무예 등 다양한 공연행사를 펼치고 오후 3시에서 8시 사이에는 대추리를 소재로 한 각종 판화, 그림, 만화 작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2003년 이후, 줄곧 문화예술 기량으로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투쟁에 함께해온 이 단체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군기지 확장문제에 공감하는 많은 시민들이나 단체들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대중거점을 서울 한 복판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13일 저녁에 본 행사의 첫 공연을 열 예정인 가수 정태춘씨는 "가수 데뷔 이후 실외공연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 실내 공연만 해왔는데, 이 싸움을 시작하고 나서 대추리 비닐하우스 콘서트, 교보문고 앞 거리공연 등을 펼쳤고 어느덧 여기까지 서게됐다"며 "그러나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는 것이 나의 소임이고 실천으로 여겨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며, 당차게 30일 간의 문화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평택의 상황을 상징하는 철조망을가수 정태춘씨가 끊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기자
문화연대 김종헌 대표도 "우리가 언제까지 미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빼앗겨야할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반드시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저지시키자"고 거들었다.
팽성주민대책위 신종원 국장 역시 대추리에서 상경하여 "대추리ㆍ도두리 주민들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평택에 미군기지가 오면 이땅의 평화가 없다는 신념을 갖고 훌륭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며, 문화예술인들이 주민들과 뜻을 함께하는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예총 남요원 사무총장은 "우리 삶의 평화문제에 대해 참여정부는 국민에게 배신감마저 안겨줬다"며 "이제 우리의 삶과 공동체는 우리 시민사회가 스스로 지켜야할 때가 왔고, 문예인들은 남북의 철조망과 평택의 철조망을 끝장내기 위해 끝까지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참가자들은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의 지금 상황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절단하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들사람들은 정태춘ㆍ박은옥의 공연이 열릴 13일과 가수 전인권의 공연이 예정된 19일 사이에 각종 풍물, 연극, 노래, 전통 굿 공연등 날마다 선보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확장지어 놓고 있다.
△철조망을 끊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정택용기자
△30일간의 거리예술제를 알리는 문예인들의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정택용기자
2006년10월12일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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