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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제2의 광주로 만들지 말라!
5.18광주민중항쟁 26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평화의 땅, 생명의 땅 평택에 80년 5월 그 잔인했던 살육의 현장이 재현되려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80년 5월 광주가 그러했듯이 26년이 지난 지금 평택도 미국과 관련된 문제 때문이다.
평택범대위에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대상지역에 ▲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총동원하여 , ▲ 5월 3일 밤 12시~5월 4일 02시 사이에, ▲ 도두리 양수장(1호지선 끝)→도두리 마을→대추분교의 순으로 강제집행을 강행하여 대추분교를 접수하고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8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군병력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야간에 군, 경,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법적인 강제 대집행을 하게 된다면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남의 나라 군대가 자기나라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 유연성이니 뭐니 하면서 허울좋게 기지이전이네 확장이네 하고 있는데, 왜 우리정부와 군대가 이전비용도 내야하고, 내나라 내 땅에서 평화롭게 농사지으려는 민간인들을 쫓아내고 탄압하면서 우리민족끼리 피를 흘려야 한단 말인가? 한심스러운 일이다.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이 역사에 그냥 묻히지 않았듯이 2006년 평택의 진실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다 알고 있다. 80년 5월 광주를 군화발로 짓밟은 권좌에 있었던 자들이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혔듯이 평택을 유린하려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노무현 정권과 군사, 공안 당국은 평택 강제대집행관련 군, 경, 용역투입을 즉각 중단하라! 평택주민의 자그마한 소망은 평생 조상대대로 뼈를 묻으며 살아온 내 땅에 올해도 변함없이 농사를 짓는 일이다. 또 그 땅이 다른 용도도 아닌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고 한반도에 전쟁위협이 되는 전초기지로 된다면 평택기지 이전은 더더욱 용납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평택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다.
광주의 문제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었듯 평택의 문제는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민족모두의 문제이다. 투쟁은 평택주민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7천만 겨레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현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당국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겨레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경고하노니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을 철회하고 야간 군, 경, 용역투입을 즉각 중단하라!
-. 5월 영령분노한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즉각 철회하라
-. 유혈사태 예상되는 민간인들에 대한 군병력 투입 즉각 중단하라!
2006년 5월 3일
범민련광주전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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