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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탄 기자회견문 >>
국방부와 경찰은 당장 대추분교에 대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라!
지금 평택은 전쟁 중이다.
오늘 오전 6시. 끝내 국방부와 경찰당국은 군부대를 투입하여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감행하였다.
우리는 오늘 국방부가 이 나라 민중들을 향해 한 짓을 똑똑히 보았다. 저들은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육해공군의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경찰과 용역을 투입하였고 군장에 ‘특공병’이란 글씨가 선명한 군인들을 투입했다. 안성천에는 부교를 설치하여 포크레인 등의 장비를 수송하고, 헬기로는 철조망을 수송했다. 그리고 막 패기 시작한 보리를 짓밟고, 볍씨 뿌려진 논을 짓밟으면서 철조망 설치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대며 유혈참극이 발생하지도 모를 진압작전을 감행하고 있다. 경찰들이 대추분교 진입을 시도하면서 연행은 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향해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고 있으며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성은 이가 모두 부러지고 대부분은 머리가 깨져 응급조치만 가능하며 의료상황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국방부는 분명 우리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따라 어느 나라든지 선제공격을 단행할 수 있는 신속기동군으로 성격이 변한 주한미군에게 이렇게 제 나라 백성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면서라도 넘겨주려고 한다.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한반도 방위가 목적이 아니라 동북아지역에서의 미일군사동맹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에 한국을 재편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 그렇기에 전략적 유연성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 국민이 원하지 않는 미국의 동북아지역 분쟁에 한국이 개입하게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런 미군군사기지 재편의 중심이 평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보수언론들의 편파적인 평택보도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 드신 평택주민들을 보상금을 더 많이 받기위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일부 반미주의자들에 의해 주민들이 선동되고 있다는 기사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또한 오늘새벽 벌어진 군병력과 경찰, 용역깡패들을 동원한 무자비한 폭력앞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정한 언론이기를 바라다면 보수언론들은 지금 당장 악의적인 편파보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결코 이 대추분교를 국방부에게, 미군에게 넘겨줄 수 없다. 아니 도두리, 대추리, 황새울 들녘을 한 평도 넘겨줄 수 없다.
평화를 사랑하시는 부산시민여러분!
우리의 어머님, 아버님이 생명의 땅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려는 우리의 누이, 동생들이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히며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군병력 투입과 경찰의 폭력을 막아내고 평화의 땅 평택을 지켜내는데 전 국민적인 힘을 모읍시다!
-제2의 5월 광주를 만들려고 하는가? 군병력 투입 즉각 중단하라!
-전 국민적 힘으로 평화의 땅 평택을 지켜내자!
2006년 5월4일
● 주최 : (사)노동자를위한연대,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흥사단,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MCA,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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