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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군경의 야만적 강제집행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규탄하며, 평택시민에게 희생과 고통만을 주고 있는 미군기지확장이전을 전면 재검토하라!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종교계와 시민들은 우려했던 끔직한 사태가 팽성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5월 4일~ 5일 벌어지고 계엄령에 준한 폭력과 공포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미군기지확장은 팽성주민의 공동체 상실뿐만 아니라 평택시민 전체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으로 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비상계엄 상황인 것처럼 1만 5천여명에 달하는 군, 경찰,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7백여명에 불과한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제압하였다. 그 과정에서 524명이 연행되고,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평화롭던 대추리를 전쟁터로 만들어 버리고,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지에 군병력을 주둔시켜 철조망을 설치하고, 군사보호시설구역을 지정하는 파렴치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였다.
4일 군대투입과 경찰의 유혈진압에 이어, 5일 대추리에서는 군인들이 민간인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경찰이 귀가하는 시민 및 인권활동가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계엄적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여성 연행자 알몸검신 등 심각한 인권침해도 발생했다.
또한 국방부는 5일 낮부터 농토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끊었다는 이유로 집회 참가자들을 포승으로 묶고 폭력을 가하는 사태까지 자행하고, 경찰은 평화적 촛불집회를 참가하고 돌아가는 인권옹호자들을 한 밤에 연행 이유도 밝히지 않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도 않은 채 마구잡이로 포획하듯 연행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저질렀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처참히 짓밟히고,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있는 사태 앞에 평택시민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있으며, 공동체의 평화가 깨지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정부와 일부 언론은 미군기지확장반대운동이 다수 평택시민의 참여와 지지속에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인과 불순단체의 개입이라며 진실을 호도하는 등 언론 통제와 여론 왜곡에 나서고 있다. 평택시민의 반대여론은 묵살하면서, 철저하게 팽성 주민들을 고립시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정부와 일부언론은 외부세력이 주민을 선동하고 이용하고 있다며 이간질하는 비열한 행위를 중단하고, 평택시민 다수가 미군기지확장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반대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정확히 직시해야 할 것이다.
평택시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미군기지확장계획 반대한다. 기존 미군기지가 60여년동안 존재하는 동안 평택시민에게 정부가 보인 태도는 평택시민은 국가를 위해 일방적 희생을 감수하라는 것이었으며, 지금도 미군기지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평택시민들의 권리와 생존은 희생되어도 무방하다는 인식과 강압적 방식뿐이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은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 처참히 유린되고, 평택시민의 자존감이 큰 상처를 받고 있는 상황에도 정부에 대해 항의조차 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에게 자행되는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지역의 정장선 국회의원은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모두 반미단체 사람들로 치부하며, 평택을 제2의 광주로 만들고 있는 군부대 투입과 인권유린에 대해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평화와 인권을 짓밟은 국가폭력은 그 자체로 국가범죄이다. 역사적 심판이 두렵다면 지금이라도 정부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철회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중단해야 하며, 평택시장과 정장선 국회의원은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평택지역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모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시민들은 오늘부터 야만적인 강제집행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규탄하며, 군병력 즉각 철수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또한 지속적인 공동행동을 통해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다.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평택비상시국회의 일동은 정부가 야만적 폭행과 인권 유린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연행자 전원 석방, 불법 부당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과 군투입 철회를 통해 평화적 대화 환경을 조성할 것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하여 평택시민사회단체와 평택범대위, 국방부 공정한 제3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2006. 5. 8.
“야만적 평택 강제집행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규탄 평택 비상시국회의”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평택참여자치연대,평택농민회,민주노동당평택시위원회,평택노동자의힘,평택청년21,
고덕국제화계획지구반대비상대책위원회,평택기독교교회협의회,
평택외국인노동자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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