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평화대행진
저희 중앙실천단 ‘평화랑’은 9월 24일 5차 범국민대회, 10만의 움직이는 주민조직을 위하여 계획되었습니다. 7월 25일을 시작으로 계획된 실천단의 일정이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중앙(?)의 이름에 걸맞게 실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7월 26일(수) 2일차
25일 박영준 실천단장님을 시작으로 26일 실천단장님, 서기욱 동지, 윤주형 동지의 의기투합으로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엔 땅한평 지주 모임 조직을 위한 콜링 작업, 그리고 10종 포스터를 이용한 선전물 작업, 또 오후엔 끝이 보이지 않는 콜링 콜링, 콜링 작업, 휴~~~ 아직 익숙하지 못한 때문인지 일도 설고, 손도 설고. ‘앞으로 주어진 일들은 많은데’하며 걱정들도 많이 했습니다.
저녁 실천은 안중시내 아파트 선전물 부착 실천, 꾸물꾸물한 하늘에 비까지 내렸지만 흠뻑 땀을 흘리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틀어 놓은 수도꼭지 마냥 뻘뻘 땀을 흘리며 그놈의 ‘전략전 유연성’을 흐물흐물 녹였습니다. 동지들과 2개월의 실천을 결의하며 더위도, 차오르는 숨도, 추적거리는 비도 투쟁으로 흐물흐물 녹여낼 것입니다.
7월 27일 3일차
오늘은 경기도 전역의 동지를 맞이하는 날.
‘평화랑’에 참여하고 나니 투쟁하는 마음도 새로워 새벽, 깬 잠에서도 두근반 세근반 심장이 주책을 떱니다. 어쩌자는 것인지 서기욱 동지가 일어나 부산을 떠는가 했더니, 어수선했던 물컵들을 씻어 놓았군요. 음..... 역시 중앙실천단은 달라도 뭐가 달라~
밥을 올려놓고 동지들이 하나, 둘 아침인사를 해옵니다.
평화랑 동지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떠오르고 있었을까요?
동지들과 손을 나누어 밥을 짓고 반찬을 덜그덕, 덜그덕, 건질 내용은 많지 않던 국도 모두들 즐겁게 먹었습니다. 힘이 났습니다. 나름으로 주어진 식사분공을 수행하며 동지들의 입맛과 건강을 생각하고, 별것아닌 그것으로 힘을 주고 싶었을 마음을 생각하면 저희들의 식사는 무엇으로 만들어도 맛있는 식사가 아니겠는지요?
흠흠..... 오전엔 평통사 김종일 강사님의 강연으로 실천을 열었습니다. 경기전역과 당, 청년, 여성, 노동 각 부문의 동지들의 눈빛은 결의와 다르게 눈꺼풀과 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 들어야 한다. 들어야 한다. 졸면 동지들앞에 쪽 다 팔린다.’
1시간 강연은 ‘실천속에서 제기되는 어려움들’을 내용으로 실천단원들의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평택문제 중심화두의 계기’, ‘이전비용’, ‘시민들의 (패배)의식’, ‘미군투쟁승리의 역사적 경험’등의 10가지 질문을 명쾌히 해결해 주시며 미처 의문을 갖지 못했던 내용까지 채워주신 세심함. 학생동지들 어찌나 질문도 잘하고, 강의전 구호를 외쳐준 동지 참으로 귀여웠소이다. 무한경쟁시대에 걸맞지 않은 아이큐로 귀한 내용은 곧 잊혀졌지만, 강사님! 복습하겠사오니 족보를 하사 하옵소서~~~~~
실천은 투쟁! 비가와도 조직의 요구는 관철! 땀물과 빗물이 흥건히 조합된 생화학의 향기는 동지들이 지역으로 돌아간 뒤에도 '평화랑'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실천, 정말 잘하셨나요?
여하튼, 하루 즈음 넘어가도 될 만한 실천인데도 서로 눈치보지 않고 나가자고 하는군요. 율동도 한다고 하고요. 정전 53주년의 플랑도 맞춰 들기로 하고요. 허허, 어물쩡 하루 쉬고 싶었던 마음이 부끄러워 질 정도로 열심히 한 저녁 실천. 특히, 아주 특별히 박대권 동지의 어색율동은 주변동지들을 떨게 했습니다. 열심 진지한 모습의 대권동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웃지말자 주먹에 힘 꼭 쥐고, 벌벌 떨며 참던 모습.
비는 얄궂게 내렸지만. 대추리 농부들에겐 고마운 비가 되어야 하겠지요. 농부가 제 땅에서 당연히 농사짓는 그 날까지. 미군은 지네 집에 가서 지지고 볶는 그 날까지. 투쟁!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