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기지외곽 강변도로 건설 무산위기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평택시가 평택호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미군 공여지에 추진중인 강변순환도로 건설계획이 미측의 반대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9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K-6(캠프 험프리)기지 공여지 7만2천여평에 팽성읍 노양리와 신궁리를 잇는 도로(연장 17.2㎞.너비 14ｍ)를 개설키로 하고 2004년 9월부터 최근까지 부대 측에 도로부지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9월 국방부에 공여지 사용문제를 SOFA(한미 주둔군 지위협정ㆍStatus Of Forces Agreement)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지난달 12일 캠프 험프리에서 열린 한미실무협의회에서도 해당부대 측에 도로 개설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한국 정부가 285만평을 미군기지 터로 공여한 만큼 미측도 지역 개발을 위해 공여지의 일부(7만2천여평)를 도로부지로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측은 최근 개최된 한미실무회의에서 평택기지 시설종합계획(MP)은 확정됐지만 세부시설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기지외곽에 사격장 등이 있어 현재로선 도로부지 문제를 검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동안 정작 국방부는 미군공여지를 사용하는 문제기때문에 기지시설계획이 확정된 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원칙만 고수, 협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총 982억원을 들여 강변순환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평택기지와 평택호 둑 사이로 건설될 강변순환도로는 기지주변 순찰이나 기지 내 각종 사고시 출입 및 처리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수변공간을 활용한 시민 휴식처 제공 등의 이유로 반드시 필요한데 계획단계에서 무산될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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