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평화대행진
본대회 전에 열사의 넋을 기리는 노동자들의 사전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위세등등한 윙카도 배치하고
윙카를 거점으로 삼고
선전물도 깔고
가판도 설치하고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주변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노동자분들을 만나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분들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아주머니들도 좀 생소한 듯 합니다.
얼음물을 판매하시는 아저씨는 나도좀 하자고 실천단을 불렀습니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고
열사를 기리는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포항에서 올라오신 건설노조 분들은 영정사진에
상복을 입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자의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미군기지 확장 저지하자"는 호소에 이어 실천단이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정말 모금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9월24일 평화대행진에 참여해주시고 함께 미군기지확장 막아냅시다"
뒤이어 열사투쟁기금 모금도 진행되고
통선대의 모금도 진행됬습니다.
세번이나 모금을 하는데도 세번다 주머니를 뒤져 모금을 해주시는 노동자분들이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이내 선전물이 바닥이 나서 긴급하게 선전물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식량 김밥이 대기 중이네요~ㅎㅎ
비록 노동자 분들의 식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자린고비 아시죠? 보면서 먹으면 그냥저냥 비슷합니다~ 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윙카로 피신한 실천단
더이상의 실천이 불가능해져서 윙카안에서 공연을 보고 행사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대추리주민들과 문정현 신부님이 무대에 오르셔서 아직도 건재한 대추리 주민들의 기세와 끝까지 싸우자는 결의를 하셨습니다.
노동자들분들의 적극적인 모금으로 120만원이 걷혔습니다.
무더위에 지칠대로 지친 실천단에게 한여름 폭우가 잠시 휴식을 준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폭우처럼 시민들의 함성이 광화문을 가득 메워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낼 그날을 가슴깊이 염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