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부지 확정
⊙ 앵커
한·미 양국은 용산 미군기지와 미2사단이 옮겨갈 평택의 매입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양측이 확정한 대체부지는 캠프 험프리가 있는 평택시 팽성읍 일대의 도두2리와 대추리를 포함하는 2백85만평과 미 공군기지가 있는 서탄면 일대 금각리와 황구지리, 신장1동 등을 포함하는 64만평으로 모두 3백49만평입니다.
토지매입이 완료될 경우 현재 약 208만평에 달하는 공군기지는 272만평으로 늘어나며, 433만평의 캠프 험프리에는 한미연합사, 유엔사, 미 2사단 등이 주둔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주 및 지원대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은 “지금까지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모든 것을 결정 지은 후 이전을 위한 목적으로 하는 요식 행위의 설명회는 무의미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평택=최희재 기자 hjchoi@hanvit.net
[사회일반] 미군부지, 천연기념물 훼손 위기
⊙ 앵커
미군기지 확장 예정 마을인 평택시 팽성읍 일대가 산림과 희귀 동식물의 보고임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기지 이전이 진행되고 있어 생태계 훼손은 물론 천연기념물 등 희귀 동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최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천연기념물 324호인 밤의 사냥꾼 솔부엉이가 미군기지 확장예정 마을인 팽성읍 대추리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솔부엉이가 두 눈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곳에서는 또 황조롱이와 원앙, 소쩍새, 참매 등 천연기념물과 조류 수십 종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평택참여연대가 지난 18일부터 23일에 걸쳐 팽성읍 일대의 미군기지 확장예정마을을 중심으로 희귀 동식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으며, 21일 기남방송 카메라에 최초로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조류보존협회/김만제 평택지부장
“의미는 개체의 관찰 의미가 아니고, 서식지가 확인됐다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우리 지역에 솔부엉이 있어왔었고, 또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신고 돼 왔었는데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런 서식지가 확인됨으로 인해…….”
⊙ 기자
정부의 발표에 따라 미군기지가 들어설 이 마을에는 솔부엉이 3마리 등 천연기념물 6종과 뜸부기, 말똥가리 등 보호야생동물 4종을 비롯해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가창오리 등이 서식하고, 쇠무릎, 갈퀴나물 등 43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말 그대로 평택지역 생태계의 보고임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조류보존협회/김만제 평택지부장
“앞으로는 이 지역의 서식지 보호를 잘 해준다고 하면 이런 솔부엉이, 소쩍새, 황초롱이 이런 귀한 맹금들이 우리 지역에 오래 남아 있으면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기자
그러나 팽성읍 지역 등 349만평의 부지에 기지 확장이 진행될 경우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지 파괴가 불가피해 이들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연대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기지 확장예정 마을의 경우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발견되고 있어 사전 조사가 실시된 이후 대체부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미양국의 일방적인 대체부지 제공 합의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또 “미군기지의 각종 소음 등으로 인해 서식지의 환경을 위협받고 있는 솔부엉이를 비롯한 희귀 동식물에 대한 보존대책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며 이 지역 생태계 환경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이은우 사무국장
“솔부엉이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미군기지 확장계획은 우선적으로 확정 예정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서 확정예정 지역에 대해서 보존 대책을 마련하고 또 중요한 천연기념물이 있는 지역은 당연히 예정지역에서 제외시키는…….”
⊙ 기자
평택 참여연대는 앞으로 솔부엉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을 조직하고, 솔부엉이 서식지로 확인된 팽성읍 대추리 지역의 ‘보호구역’지정 촉구와 미군기지 대체부지 선정 재검토 등 정부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GBC-KCN뉴스 최희재입니다.
/평택=최희재 기자 hjchoi@hanvi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