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미군의 평택 집결을 반대하는 교사선언
위헌적이고 굴욕적인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정과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LPP) 개정 협정이 체결된 이후 그에 따라 평택지역 미군지기 이전을 위한 토지 수용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택으로의 주한미군 재배치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대북선제 공격과 대중국 봉쇄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민족의 평화와 안녕을 보장하기는커녕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이는 평택의 시민이나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평택을 전쟁의 전초기지로, 미군의 전략적 군사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 주변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군에 의한 각종 범죄와 환경오염, 소음 피해 등을 볼 때, 평택시민의 명예와 삶을 파탄으로 몰아넣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우리민족은 지난 615 공동선언에서 자주적인 노력을 통해서 통일을 이루어나간다고 합의하였다. 그러나 미군기지 재배치는 이러한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훼손하며, 절박한 평화와 통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다.
우리는 민족의 미래를 키워나가는 교사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희망을 보여주어야 하는 교사이다. 꽃다운 나이의 학생들이 미군 장갑차에 의해 죽었는데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그런 세상을 물려줄 순 없다.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협하는, 아이들의 참다운 희망을 위협하는 세상을 남겨둘 수 없다. 우리는 615공동선언이 가르쳐준 통일의 방향으로 아이들과 함께 민족의 희망을 이야기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결의를 만방에 고하며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이 땅의 모든 양심 세력과 힘을 합쳐 끝까지 미국에 의한 전쟁 책동을 막아낼 것을 팽성 지역 주민과 평택시민 그리고 전국민 앞에 약속하는 바이다.
- 우리의 요구와 결의 -
하나. 우리는 위헌적이고 굴욕적인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정과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LPP) 협정의 전면
백지화와 소파협정의 개정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300일이 넘게 생업조차 포기하면서 자신의 고향과 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기지 이전
지역 주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그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과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그동안 미군과 그 군속에 의해 저질러진 모든 범죄에 대한 미군 당국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과 함께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7월 10일 예정되어 있는 범국민대회에 전체 교사가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군기지 이전 저지 투쟁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615 공동선언에 나타난 ‘우리민족끼리’라는 통일의 기치를 학교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 주민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 교육노동자도 함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