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웃기지 않은가.
그렇게 공동전선, 공동행동 운운하면서 전술적 차이나 정치적 견해차이로 행동에 조금이라도 함께하지 않는 부분이 보이면 가차없이 종파주의자, 종파주의단체라고 낙인찍던 다함께가 자기들이 제시한 '도심 시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아예 평택에 안 간단다.
모 이러냐.
'파병에 반대한다면 무슨 전술, 무슨 발언이 판치든 무조건 함께 해야 진정한 좌파다'라며 자기들 멋대로 동지들 뒤통수를 쳐대던 다함께, 이제 자기들 전술과 발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함께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함께가 미군기지 확장을 찬성하는 건 아니잖아? 반대하잖아? 범대위라는 공동기구가 있잖아? 근데 왜 니네는 공동행동 안 하니?
다함께의 공동전선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자기들의 경쟁상대인 기존의 비엔엘 좌파들, 노동자의 힘, 연대회의 계열, 구 전학협 계열을 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만약 이번 평택투쟁에서 행진과 노힘등 그들이 경쟁 상대로 여기던 단위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다함께는 또 끼어들어서 '반미주장이 판친다고 해서 좌파가 기권하면 안된다', '다수의 청중과 함께하면서 사회주의의 판을 키워야 한다' 운운하면서 허세를 부렸을 것이다.
다함께의 같잖은 정체가 그들의 때깔좋은 겉모양과 틈세전략 때문에 미처 드러나지 않았지만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소위 평택 투쟁 뜰때랑 5월 초 대추분교 강제 집행 때 언론의 초점이 모아졌을 때는 다함께 아무리 자기들 주장이 안 받아들여져도 열심히 갔다.
그런데 22일 시위에 다함께 왔었냐? 안 왔었다.
언론의 관심도 시들해지고 자기들 주장 씹히니까 안 온거다.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
조직된 대오라도 꾸준히 결합하면서 곧 다가올 강제철거를 막기 위한 동력을 이어가야할 시점이다. 그런데 지금 기권하는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가?
게다가 다함께는 전술, 기조 등등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함께 하지 않거나 자기들 기준보다 조금이라도 적은 비중을 두고 참여하는 단체가 있으면 그들 단체를 초좌익이다, 종파적이다 욕하기 바빴다.
파병 정국에서 그랬고 탄핵반대 정국에서도 그랬고...
그래놓고서 지금 정국에서 다른 동지들은 땡볕에 저 고생하는데 전술의 불일치 운운하면서 기권하는 게 도대체 일관성이 있다고 보는가?
요약
1. 다함께는 조직 대오의 참여가 매우 필요한 22일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2. 이런 그들의 불참은 다함께가 이제껏 다른 좌파를 공격해온 주장에 비추어볼 때 도대체 일관성이 없다.
2. 고로 그들의 기존 행동과 비판들은 다른 좌파를 공격하고자 하는 목적에 근거한 것이라고 밖에는 보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