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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또 주먹질
주한 미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미8군 사령관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지 불과 10일만에 또 다시 주한미군에 의한 시민폭행사건이 발생하자 대책마련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만취상태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폭력)로 주한미군 J중사를 붙잡아 조사한 뒤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J씨는 30일 오전 2시쯤 서울 창전동 F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이모씨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맥주캔을 집어던져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 부평동에서 인근 미군부대인 캠프 마켓 소속 M상병이 호프집 종업원 정모(21)씨와 우모(21)씨를 폭행하고 목을 조르다 경찰에 연행됐다.
M상병은 이를 말리던 주인 박모(29)씨까지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했다.
주한미군범죄근절 운동본부 이소희 사무국장은 “주한미군 범죄는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등으로 해당 미군의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미군 자체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피해자들도 적극적으로 신고 및 대응해 미군 범죄에 대한 사회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준구기자 eyes@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