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204/
대추리 분교
미군기지확장으로 쫓겨나야 할 세대는 535세대다.
모두가 한결같이 불안하다.
치미는 울분을 가라 앉히지 못한다.
못자리를 마친 지금 부인들은 밭농사에 붙어있다.
부인들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밭에 오가며 만나는 이웃과 나누는 말은 “지장물 조사”와 “이의 신청”뿐이다.
아무개 집이 받았다는 소식에 화가 치민다.
믿던 사람이 그럴 때는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다.
집안이 풍지박살되는 경우도 들린다.
밤낮 할 것 없이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도두1리 최춘호 이장님은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장님은 팽성 대책위의 기둥이시다.
병중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시다.
병중에도 하루에 몇 차례씩 대책위에 들렀던 분이시다.
한 달 전부터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다.
이런 분이 방문객이 가져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상하실까?
그러고 보니 정부는 살인행위를 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살인마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살인마 노무현”라고 극단적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도 살벌하여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구나!
향린교회의 "한 반도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예배"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언론의 외면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향린교회에 큰 감사를 드린다.
많은 이들이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모이리라고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