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2005년 5월 10일 화요일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
제68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에 참가하였다. 긴 역사를 장식한 집회다. 68차 숫자가 말하지 않는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2시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에서 가져왔다. 오늘까지 한번도 궐한 적 없다. 한미의 모든 관계는 에누리 없이 여기서 지적된다. 여기서 거론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사건도 많았다.
이 집회에서 일어났던 일을 정리하면 아마도 반미의 역사책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집회에 참가하면서 광화문 일대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었다. 골목골목을 다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겐 친숙한 열린 시민공원이다.
지금은 평통사가 집회의 모든 것을 준비한다. 매 집회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시는 평통사 동지들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연사는 홍근수 목사님, 그리고 강정구 교수님 두 분이었다. 집회도중에 뉴욕 워싱톤 디씨에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알리고 있는 평통사 활동가들과 전화 인터뷰는 자체로 감명이었다. 박석분님의 결의에 찬 감동의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메아리치고 있다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범 국민 대책위원회는 "10만 평택지킴이"를 모집하고 있다. 중요한 사안이다. 10만은 큰 숫자다. 많이 모여 평택을 지키자는 의미다. 이 모집이 부진하면 평택은 지킬 수 없다. 그래서 걱정이다. 많은 분들의 참가가 핵심이다.
또 하나. 7월 10일 지킴이들이 평택시 팽성읍에 모인다. 일만명, 이만명. 10만명이 모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의 목소리를 높인다. 숫자가 중요하지 않은가! 정부나 미군은 적은 수를 원할 것이다. 저들의 원을 들어줄 것인지. 단번에 끝날 것인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인지. 참가자의 수에 달려 있다.
언론은 이미 팽성주민의 편이 아니다. 이토록 길고 긴 세월의 촛불집회가 있었어도 침묵이다. 정부는 언론사에 협조요청을 하였다. 언론들은 이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 언론이 팽성주민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알려하지 않거나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다. 역시 지탄의 촛점이 될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의 과업은 포길할 수 없다. 갈 길은 간다. 언론 통제! 바로 유신이 떠오른다. 모든 언론이 권력 앞에 벌벌 떨어 침묵으로 18년을 지냈지만 민중은 언론을 해방시켰다. 그럼에도 언론의 자성을 보지 못했다. 자성의 목소리를 들어본 일이 없다. 하기야 목소리를 내다 쫒겨난 체험을 가진 언론인들도 많지만 다 까먹고 박정희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에이, 더러운 인간들.
미군기지확장을 저지시켜 언론 조차 해방시키고 말 것이다. 언론이 외면한다고 싸워야 할 싸움이 중단될 것 같은가? 지금 정부, 국방부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 안보만을 팔아먹던 국방부, 이번에 그 버릇을 고쳐놓고 말 것이다. 싸움의 명분은 도덕성과 정당성이다. 주민을 무시하고 무소불위의 힘만을 믿는 국방부. 국민의 지지 없는 군인은 시체와 다름 아니다.
그 때 언론은 넘실거리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