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를 위한
반전 평화미사
주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천주교 인권위원회
2005년 2월 28일
문정현 신부 편집
팽성 주민들은 180일이 넘도록 촛불을 지피고 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밤마다 촛불을 들고 외치고 있다. 생명의 땅을 죽음의 땅으로 내줄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힘 없는 농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는 이 분들의 염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귀를 막아버리고 지장물검사를 하고 있다. 농민들은 쫓아내지만 그래도 밀고 나간다. 철저하게 지키니 땅 안에 몰래 들어와도 바로 발각되어 쫓겨난다. 밥을 길가에서 끌여먹으면서 지킨다.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다.
하는 수 없나 보다. 3월 3일에는 헬기 저공비행을 하면서 촬영을 하였다. 공중에 날아다니니 쫓아낼 수 없었다. 하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더욱 분노한다. 마음 같아서야 추락이라도 시키고 싶다. 바라 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는 “너희가 무슨짓을 해도 우리는 한다.”는 이런 식이다. 농민들은 “이 땅은 우리의 목숨이다. 우리는 끝까지 지킨다.”라고 절규한다. 평행선으로 달리고 있다. 평행선이 아니다. 주민과 정부, 기차가 마주 오고 있다. 충돌할 위기다.
이런 판국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이 황새울 들녘에서 미사를 봉헌하였다. 투쟁하고 있는 대주리 주민에게 축복을 빌었다.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머물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광활한 평야 한 가운데 50년 넘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캠프 험프리를 향하여 “양키 고 홈”을 외치며 기도하였다. 농민들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절규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