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평화대행진
인권.사회단체 활동가들 광화문 기습시위
"평택기지확장 중단하라"...20여분간 투쟁 벌이다 강제연행
김도균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광화문 기습시위 ㅣ 촬영 김태환.홍민철 기자/편집 김도균 기자
△인권활동가 6명이 광화문을 점거.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대추리와 도두리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강제철거 중단하라"
"평택미군기지확장 즉각 중단하라"
인권운동활동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 중단, 강체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기습점거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6명의 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광화문 위로 올라가 '반민중 반인권 정권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평택미군기지 확장, 한미FTA협상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20여분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플래카드를 내건 이들은 시민들을 향해 "지금 대추리와 도두리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미군기지확장은 중단되어야 하고 강제철거는 있어서는 안됩니다"라고 호소했다.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이 인권활동가들의 투쟁을 지켜보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들의 투쟁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시민들은 평택문제와 관련해 투쟁하는 모습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광화문 지붕위로 올라가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활동가들과 격렬하게 대치하며 무리한 연행을 시도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특히 사복형사들은 "지붕 기와가 깨지는 것 안보이느냐. 당장 내려와라"라고 말하는가 하면,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과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도 "저거 연행해", "카메라 뺏어" 등 막말을 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강서경찰서에서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