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평화대행진
8월 3일 10일차
오늘은 안중지역에 집중실천이 있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평택역 앞 아침실천을 마치고 안중으로 달려갔습니다.피켓과, 선전물, 서명지와 제일 중요한 모금통을 꺼내고 테이블을 꺼내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 북부동지들과 900여명 서명, 18만원의 모금에 탄력을 받은 탓인지 시민들을 만나려고 안달(?)이 났군요.
날씨도 무척 무더웠습니다. 단원들은 한결같이 썬크림과 소금을 요구하기도 했답니다. 백옥같던 피부가 지글지글 타는데, 시민들이 대추리 주민으로 생각하기에 딱 좋은 피부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덥고, 힘들고, 지친다고 잠시 쉴까요? 아니지요, 더 많은 선전을 하기 위해 시원한 상가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에어콘이 시원한 상가에서는 오래도록 선전을 했습니다. 헐헐~~~
잠시 쉬었다 거점을 옮기고 나서는 다시 거리의 시민을 찾아 나섰습니다. 푹푹 인상쓴 시민의 얼굴에 걱정스럽게 다가가면 어찌나 자상하게 들어주시는지 모금도 팍팍 해주시고요.
안중지역에서의 실천은 단원들의 기세도 높았지만 시민들의 관심도 무척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역량의 부족으로 관심이 높은데도 선전하지 못한 곳이었네요. 주머니 사정으로 모금해주지 못하신 분들은 오히려 미안해하시며 냉장고의 음료수를 꺼내 주시기도 하고 종묘상 주인은 손님으로 오신 농민에게 건네며 서명을 대신받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안중 상가와 많은 시민들에게서 평화랑은 오히려 평택투쟁의 힘을 채워온 하루였습니다.
사실, 미군문제의 여론은 언제나 분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애국시민들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하게 응원하시나 봅니다. 저희들의 실천이 그들을 만날때, 그리고 그들의 신심이 발동될 때 우리의 투쟁은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 믿습니다.8월 3일 10일차
오늘은 안중지역에 집중실천이 있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평택역 앞 아침실천을 마치고 안중으로 달려갔습니다.피켓과, 선전물, 서명지와 제일 중요한 모금통을 꺼내고 테이블을 꺼내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 북부동지들과 900여명 서명, 18만원의 모금에 탄력을 받은 탓인지 시민들을 만나려고 안달(?)이 났군요.
날씨도 무척 무더웠습니다. 단원들은 한결같이 썬크림과 소금을 요구하기도 했답니다. 백옥같던 피부가 지글지글 타는데, 시민들이 대추리 주민으로 생각하기에 딱 좋은 피부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덥고, 힘들고, 지친다고 잠시 쉴까요? 아니지요, 더 많은 선전을 하기 위해 시원한 상가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에어콘이 시원한 상가에서는 오래도록 선전을 했습니다. 헐헐~~~
잠시 쉬었다 거점을 옮기고 나서는 다시 거리의 시민을 찾아 나섰습니다. 푹푹 인상쓴 시민의 얼굴에 걱정스럽게 다가가면 어찌나 자상하게 들어주시는지 모금도 팍팍 해주시고요.
안중지역에서의 실천은 단원들의 기세도 높았지만 시민들의 관심도 무척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역량의 부족으로 관심이 높은데도 선전하지 못한 곳이었네요. 주머니 사정으로 모금해주지 못하신 분들은 오히려 미안해하시며 냉장고의 음료수를 꺼내 주시기도 하고 종묘상 주인은 손님으로 오신 농민에게 건네며 서명을 대신받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지역적인 조건 탓으로 서명해주신 시민은 어제의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모금액은 전일 서명인에 대비하여 2배에 가까운 금액이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평화랑'은 안중 상가와 많은 시민들에게서 오히려 평택투쟁의 힘을 채워온 하루였습니다.
사실, 미군문제의 여론은 언제나 분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애국시민들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하게 응원하시나 봅니다. 저희들의 실천이 그들을 만날때, 그리고 그들의 신심이 발동될 때 우리의 투쟁은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 믿습니다.
8월 4일 11일차
바쁜 출근길의 시민들이 드디어 '평화랑' 단원들의 얼굴을 모두 외웠나 봅니다. 선전물을 내밀기도 전에 요리조리 피해가시는 시민들. 제 얼굴을 알아본 시민한분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전화통화를 하시더군요. 얄밉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되돌아 생각해보니 거리의 시민들과 '미군기지이전 재협상'을 인연으로 벌써 정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잔잔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세에도 불구하고 서명과 모금은 매우!!! 저조했습니다.
오전은 통복동 시장에서의 실천이었습니다. 기지이전과 관련하여 온갖 유언비어의 근원지로 알려진 통, 복, 시, 장!@@!
어라~ 기세좋게 들어간 시장통은 생각보다 많은 유언비어를 재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야, 이놈들아 너희들 이짓하고 얼마받냐?"
"땅값을 얼~뫼나 더 올리려고 이 ㅈ ㅣ랄들이냐?"
"왜 순진한 농사꾼 꼬디겨 데모질이냐?"
친미라기 보다는 단지 저희 활동가들에 대한 비난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심각하게 느낀 것은 상인들만의 생각이라 하기에는 대단히 구체적인 근거들을 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실과 다르지만, 어느 누군가가 대추리의 현실에 대해 그럴싸한 근거를 대준다면 나조차도 우리의 활동에 분노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석구석을 두르고 나니 시간이 약간 남았군요. 시장 육교를 건너갔습니다. 버스정류장에 들어서자 마자 어르신께 서명판을 내밀자 버럭
"이런 빨갱이 노무 ㅅ ㅐ ㄲ ㅣ들, 세금이 40조든 70조든 이딴 짓거리 하는 놈들은 다 쏴 죽여야되"
원색적인 비난과 섬뜩한 이야기에 말을 잇지 못하자 바로 곁에 앉아 계시던 다른 어르신께도 벌떡 일어나시는 겁니다. 놀라 심장이 불뚝불뚝 뛰는데
"야 이놈아, 니가 빨갱이다 니가 빨갱이여. 우리 국민 다 쥑이구 피빨아먹는 미국놈 좋아하는 네 놈이 빨갱이지. 너 임마 얼른 안 가면 내가 경찰에 신고할거여. 요즘엔 빨갱이 운운하는놈도 징역산다. 알고나 까부냐~"
뭐, 저도 처음듣는 이야기(?) 였지만 할아버지의 까맣게 탄 피부가 어찌나 섹쉬해 보이시던지. 우리땅 지키는 할아버지 멋지십니다. 동지 여러분 저희 꼭 승리해야겠지요. 저희 실천단도 지치고 힘들때마다 마음속의 할아버님 기억하겠습니다. 미군기지 재협상으로 꼭 찾아뵙겠습니다.
실천단 '평화랑'의 실천은 얼렁 끝나야 한다.
김지태이장님 석방과 강제철거 저지, 그리고 기지확장 재협상으로 얼렁얼렁 끝나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