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평화대행진
8월 7일 14일차
어제 동지들이 주고간 힘을 주고 간 탓에 14일차 아침실천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동지애야말로 평화랑 단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좋은 보약이 아니겠는지요? 동지들 앞에 실천으로 모범이 되는 평화랑실천단이 되겠습니다.
아침선전전은 평택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같은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이제 단원들의 옷차림만 보아도 알아차리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저씨 어제 했는데 기억안나세요?"
"아니~ 이 양반이, 서명 안한다고 하는데 맨날 아침마다 왜 이러는 거야?"
"어제 했는데 또 해도 되요?"
심지어는 안중과 송탄에서 서명해주신 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중에 우리가게에 왔다가신 분이네~ 더운데 힘내시고 고생하세요."
"이 총각 여기에서 또 보네. 언제 놀러와. 운동화싸게 하나 줄께"
흐흐흐~ 시민여러분 감솨~~~합니다. 물로 저희 단원뿐만이 아니라 미군기지 확장저지와 재협상에도 한 목소리 내 주실꺼지요?
아침식사는 총각들 답지 않게 콩나물 무침과 국을 먹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피곤이 쌓였을 텐데도 동지를 위해 작은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기는 마음에 또 한번 감솨~~~
오후에는 세교동 농협앞에서 실천을 마치고 영화 '괴물'을 상영하는 중앙극장앞으로 출동했습니다. 핫핫핫!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언행일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육수가 뚝뚝 떨어집니다. 덕분에 기세좋게 실천했네요. 기세등등하니 시민들도 줄을 이어 서명해주십니다. 극장의 인파들과 뒤섞여 한가한 거리에 '저기 뭐하는 거야?' 찾아오셔서 묻기도 합니다.
자리를 옮겨 군문동 주공 아파트 단지내 시민들을 만나고 7시 반엔 평택일꾼들과 촛불을 들었습니다. 평화랑 문예공연 인기가 날로 솟고 있습니다. 장년들의 한물간(?) 율동이기도 했지만 역사를 오가는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남녀노소 걸음을 멈추고 웃으시네요.
아쉬웠던 것은 '재협상 촉구 서명운동'에서 '평화대행진 10만 준비위원 모집'으로 내용이 바뀌면서 멘트가 잘 준비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여, 준비위원 모집은 26명에 그치고 말았네요. 오늘부터 매일 과표가 150명인데 첫날부터 엄청난 빵구가 났으니 내일부턴 더 열심히 뛰어야 될 듯 합니다. 뭐, 저희들 의지만 분명하면 곧 해결되겠지요. 중앙실천단의 요구와 목적에 맞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의 '평화랑'을 기대해 주세요.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09 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