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페이지 오염 정화 마무리
2007년 5월 4일 (금) 03:19 조선일보
비공개로 진행된 춘천 캠프페이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활동이 지난달 공식 종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미양국은 관련 절차에 따른 환경 검토의견서 작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최종 부지반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캠프페이지의 환경정화 활동을 담당한 삼성물산측이 지난달 말 정화활동을 마무리짓고 관련 설비를 철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은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캠프페이지 내 지하수에서 발견된 부유기름을 ‘바이오슬러핑’ 공법으로 제거키로 하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환경오염 실제 치유 여부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반환 협상 타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환경기준에 맞게 치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미국은 인간의 건강을 실제로 위험에 빠뜨리는 긴급한 경우에만 치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캠프페이지에 이어 경기도 문산 캠프케이시(59만평) 캠프 호비(33만평) 등 대형 부대가 줄줄이 반환될 예정이어서 미국측의 강경 입장 고수가 예상된다.
2005년 3월 공식 폐쇄된 춘천 캠프페이지는 560개 토양오염 조사지점중 185곳에서, 지하수 역시 71개 채취지점 중 10여곳에서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전국 반환기지 중 최고의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이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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