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촉구
2007년 5월 14일 (월) 16:49 뉴시스
【의정부=뉴시스】경기 의정부시가 반환미군공여지인 캠프 홀링워터를 상업시설과 공원부지로 활용하려 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계획수립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수렴과 심의절차가 무시됐다"며 부지 개발계획의 수정과 홀링워터의 전면 공원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환미군기지 문제해결과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의정부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4일 의정부시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불법적 종합발전계획안을 재검토하고 홀링워터를 전면 공원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시는 홀링워터 부지 조성계획을 통해 실평수 1만7000평 중 겨우 4700평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결국 의정부역사에 신축되는 신세계 이마트의 조경시설로 전락할 것"이라며 "캠프 라과디아 등에도 공원 조성계획이 있지만 대규모 공원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는 예산문제로 상업시설 축소에 반대하지만 공원 조성의 경우 미군부지 총 매입비 2600억원 중 약 80%인 20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의정부시 지가상승에 따른 조세 수입증가가 예상돼 나머지 20%(520억원)를 충당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며 "공원 조성에 따른 효과로 시 이미지가 개선되고 막대한 경제적 이익도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행정자치부가 심의절차를 무시해 공여지특별법을 스스로 위반한 사실을 시인한 내용이 담긴 질의 응답서도 공개했다.
대책위는 "발전종합계획안의 지자체 공청회와 지방발전위원회 심의완료 여부에 대해 행자부에 질의한 결과, '계획안은 각 지자체가 반환공여지 활용방안 등을 연구용역 중에 있는 점을 감안, 내년 시행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것이며 추진일정 상 지방발전위원회 심의는 금회에 한해 생략토록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결국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발계획이 추진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미 정당성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부산 하야리아와 서울 용산기지도 시민참여 속에 대규모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의정부시도 캠프 홀링워터를 전면 공원화해 평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홀링워터 공원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장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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