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성 상황실장 뺀 4명 풀려나... 27일 오전 10시 다시 모이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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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27일 오전 2시> "오전 10시, 경찰서 앞에 다시 모이자"... 경찰서 항의방문 정리 자정이 다가오자 평택 범대위 관계자들은 회의 끝에 일단 투쟁을 정리하고, 기운을 회복해 내일(27일) 여세를 몰아가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경기민중연대 윤용배 집행위원장은 "검찰은 이호성 상황실장을 현재 감치해 놓은 상태며, 내일 다시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건강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하루종일 함께 투쟁해 주셨지만, 몇몇분만 집에 돌아가시는 것보다는 함께 정리하고 또 함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뒤 경희대학교 수원배움터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박범수 위원장은 "주민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대추분교는 그냥 학교가 아닌 자신들의 땅이었고, 안타까움을 넘어 눈물짓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밝히고 "학교로 돌아가 평택농활을 추진해 선후배와 함께 평택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추리 두레풍물패 송영민 단장은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침부터 경찰측과 다툰 할머니들이 방패 등에 부딪혀 전신에 멍이 들었다"고 분개했다. 평택 범대위는 수사가 재진행되는 내일(27일) 오전 10시 투쟁 동력을 모아 다시 집회를 갖을 예정이며, 대추분교에서도 개별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오후 5시에는 경기민중연대를 중심으로 불법연행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호성 상황실장이 연행된지 48시간이 되는 28일(일) 오후 2시 전에는 구속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구속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 범대위는 밖에서 얼마나 힘을 모아내느냐가 이 상황실장의 구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주말에 있을 집회에 각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범대위는 애초 27일 오후 2시경 열릴 예정이던 '평화 난장'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추초등학교 살리기 기금마련 차원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문화공연과 평화주막, 각종 전통놀이체험 등의 자리가 마련되며 벼룩시장 등 바자회도 열릴 예정이다. 10시간 넘는 투쟁으로 지친 주민들, 아스팔트에 누워 집회 이어가... 한편, 이에 앞서 오후 10시부터는 뒤늦게 결합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지와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대구로 내려가던 기차 안에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달려왔다"는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김용한 위원장은 "연좌농성만 있는게 아니라 연와농성도 있으니, 오늘밤 누워서 노숙투쟁하자"며,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돼는 석방투쟁의 경직된 긴장상태를 풀어주었다. 이어 "자기 사생활 다 포기하고 대추리의 평화를 위해 싸워온 청년이 바로 이호성 상황실장인데 연행 뒤 홀로 조사받고 있다"며 "대추리, 도두리 지역주민들만으로 부족한 투쟁에 각 지역에서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경찰을 꼭두각시로 앞에 세워둔 채 배후조정하고 있는 평택검찰을 규탄한 뒤, "시간은 검찰이 정하지만, 우리는 이호성 상황실장이 석방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 하자"고 성토했다. 평택 흥사단 이종규 사무처장은 차분한 어조로 "경찰들이 주민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행정지도자들이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시 이후 마을 주민들의 노랫가락이 이어졌으며, <민중의소리>, <참세상> 등 인터넷 언론사 및 시민사회단체에서 준비한 평택상황 관련 영상을 대형스크린으로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찰서 앞 분위기는 경찰의 마을 난입과 주민과의 마찰, 불법연행과 조사과정, 석방 투쟁 등 직전의 긴장이 감돌던 분위기가 다소 소강된 상태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검찰과 경찰을 규탄하는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각개·산발적으로 지속돼 평택경찰서 앞의 시위는 연행자 전원 석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