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한미군, 민간인 향해 소총 발사
탄약 없는 소총 주민들 향해 격발, 놀란 주민들과 충돌
<1신 오전 8시 50분>
미2사단 소속 미군 병사, 농민들 소총으로 위협
파주 미2사단 소속 주한미군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시늉을 해 해당지역 주민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경, 경기도 파주 적성면 무건리 사격장 인근에서 농로를 막고 있던 미군들에게 농사를 짓기 위해 길을 지나던 주민이 길을 비켜 줄 것을 요구한 것에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홍 모씨와 한 모씨 등 주민들의 요구에 미군(Mc.Jil 하사 등/미 2사단 47기갑여단 소속)은 비웃으며 이들의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지니고 있던 M-60 소총을 주민의 가슴팍에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시늉을 했다는 것.
당시 소총에는 탄창이 장착된 상태여서 그 주민은 말그대로 '죽는 줄로'만 알았다는 것.
비록 탄창에 탄약이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소식을 듣고 분노한 다른 주민들까지 모여 미군과 마찰을 빚었고, 도망가던 미군들을 주민들이 약 2Km를 뒤쫓아 붙잡았다고 한다.
현재, 당사자들 및 관계자들은 파주 웅담 파출분소에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미군측은 구두로 사과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구두 사과가 아닌 문서를 통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미군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도 지역 주민들은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으며, 주민들은 당시 민사참모였던 오노 소령을 만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미군측 말만 믿었다가 불발로 그친 경험이 있다.
<2신 오후 1시 20분>
"사과한다" 서명하겠다는 미군 VS "문제될라" 서명 가로막은 한국 경찰
경찰서로 자리를 옮긴 주민들은 사건 사실확인에 대한 내용과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한글과 영문으로 된 서명을 요구했고 구두 사과입장을 밝히던 미군측도 결국 이에 응해 서면 사과가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 경찰이 나서 미군측의 서명을 제지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주민들과 주위 관계자들은 한국 경찰당국이 향후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사전에 주민들의 서명요구를 가로막은 것으로 보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직까지 경찰은 이 과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한 서면 사과는 이뤄지지 못했고 구두로 사과하겠다는 미군측 주장에 주민들은 그런 사과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경찰서를 나온 상태.
주민들은 미군이 서명을 하겠다는 것을 한국 경찰이 막아나선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미군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문서화하겠다는 것을 두고 주민들이 이를 악용하고 서명은 근거로 주한미군에 항의할 개연성이 있어 제지했다는 궁색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과 미군측 사이에 별 문제 없이 원만하게 해결이 이뤄졌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지난 2002년 6월 신효순, 심미선양 사망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1Km가 채 안되는 지점으로 미군에 의한 범죄 및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해 당시 미군의 사과나 정부당국의 재발방지 입장도 말뿐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4월에도 같은 마을에서 미군에 의한 총기 사건이 있었고 주민들이 재발방지를 요구하자 미군은 미군 민사부 관계자와의 면담을 약속하고도 그 다음날 약속을 번복해 주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지금도 파주 적성면 무건리 훈련장에서는 주한미군의 훈련이 계속되고 있으며 훈련장 확장계획에 따라 인근 지역 250가구 620여명의 주민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건리훈련장 백지화위원회가 꾸려져 마을 일대에 현수막 30여점을 내걸고 미군훈련 등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