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샤워장 급수용으로 도두2리 빈 집 두 곳의 수도를 끌어다 쓰는 바람에 도두2리 주민들이 때아닌 단수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일부 물탱크를 사용하는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비용을 나눠 부담해 자가수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어제(6일) 밤 11시 경부터 수도 공급이 중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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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집의 수도를 군인들이 호스로 연결해서 집 밖으로 끌어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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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오늘 아침 관리자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군인들이 빈 집의 막아놓았던 수도를 호스로 연결해서 막사로 쓰고 있던 인근 빈 공장의 가건물 옆에 샤워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원래 수도 공급이 불안했던 도두리 주민들은 자가수도를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해져서 현재까지 수도 이용을 못하고 있다.
기자가 빈 집에서 빠져나간 호스를 따라가보니, 호스를 잘 보이지 않게 땅에 얕게 묻어서 샤워장 옆 군용 물탱크와 모터를 거쳐 약 20여 개의 샤워기로 연결해 놓은 상태였다.
주민들은 "우리 마을 수도는 팔당댐 물이 아닌 우리가 돈을 내고 끌어올리는 물"이라며 "땅까지 훔쳐가더니 이젠 물도둑질까지 하느냐"고 외치는 등 감정이 극도로 격앙된 상태다.
군인들은 주민들이 항의하자 자기들은 아침에 들어왔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한 후 빠져나가서 주민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한편 군인들은 도두리 일대 논에 설치한 철조망 주변을 따라 포크레인을 동원해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곳곳에서 하고 있다. 시위대가 구덩이에 막혀 철조망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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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집에서 빠져나온 수도호스가 철조망 너머 군 막사로 이어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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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용 물탱크에 연결된 호스. 뒷편이 샤워장이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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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이 이 모터로 물을 끌어올리는 바람에 주민들은 단수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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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의 물을 끌어다 사용했던 샤워장의 모습.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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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은 20개가 넘는 샤워기에 주민들의 물을 끌어다 썼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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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이 시위대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도두리 일대 논에 설치한 철조망 주변에 구덩이를 파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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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두리 일대 논의 철조망 근처에 구덩이를 파고 있는 군용 포크레인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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